성룡이 인디아나 존스 같은 영화를 만들고 싶어서 찍은 작품이 있어요. 보물 찾아 세계를 누비는 탐험 액션인데, 그게 용형호제예요.
근데 이 영화, 성룡한테는 좀 특별하면서도 아픈 작품이에요. 촬영 중에 큰 사고를 당해서 목숨을 잃을 뻔했거든요. 그 얘긴 뒤에서 할게요.
어떤 이야기냐면
아시아의 매라 불리는 탐험가 재키(성룡)가 주인공이에요. 예전엔 밴드 멤버였는데, 지금은 세계를 돌며 보물을 찾는 일을 해요.
그러다 옛 친구 알란(알란 탐)의 연인이 이상한 종교 집단에 납치돼요. 그들이 신비한 갑옷과 보물을 노리거든요. 재키가 친구와 함께 그 조직의 본거지로 쳐들어가 인질을 구하고 보물을 지키는 게 큰 줄기예요.
기본 정보부터 정리하면
제목 : 용형호제 (龍兄虎弟 / Armour of God)
개봉 : 1987년 (홍콩)
감독 : 성룡, 증지위
주연 : 성룡, 알란 탐, 관지림
장르 : 액션, 어드벤처, 코미디
비고 : 성룡이 지향한 할리우드식 탐험 액션, 촬영 중 대형 부상 사고
엔딩 NG에 얽힌 무서운 사연
성룡 영화 하면 엔딩에 실패한 스턴트 NG 장면을 붙이는 게 트레이드마크잖아요. 이 영화에도 그게 나와요.
그런데 이 작품 초반의 나무에서 뛰어내리는 스턴트에서 성룡이 크게 다쳤어요. 머리를 다쳐 35바늘을 꿰맸고, 그 후유증으로 한쪽 청력을 잃었대요. 자칫하면 목숨까지 위험한 상황이었다는 거예요. 그 얘길 알고 NG 장면을 보면 웃을 수만은 없더라고요. 성룡의 액션이 왜 진짜라는 소리를 듣는지, 이 대가를 보면 실감이 나요.
탐험 액션의 재미
유럽의 성이나 지하 동굴 같은 이국적인 장소를 배경으로 액션이 펼쳐져요. 홍콩 뒷골목이 아니라 넓은 무대를 쓰니까 스케일이 확 커진 느낌이에요.
특히 종교 집단의 여전사들과 벌이는 후반부 격투가 볼만해요. 좁은 공간을 활용한 성룡 특유의 창의적인 액션이 여기서도 빛나거든요. 코미디도 적당히 섞여서 무겁지 않게 볼 수 있고요.
추려보면
성룡이 지향한 할리우드식 탐험 액션의 대표작이에요. 이국적인 배경에서 펼쳐지는 스케일 큰 액션이 매력이고요. 촬영 중 목숨을 걸 뻔한 사고가 있었던 만큼, 성룡의 실제 액션 정신이 짙게 밴 작품이에요.
성룡의 도시형 액션에 익숙했다면 이 탐험물은 색다른 재미를 줄 거예요. 후속작인 용형호제 2 비룡맹장도 이어서 볼 만하고요. 저는 그 사고 사연을 알고 나서, 성룡이라는 배우가 자기 몸으로 뭘 걸었는지 새삼 생각하게 됐어요.